안녕하세요.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하긍정입니다.
드디어 제가 터키 여행을 가는데요,
여행 준비로 제일 처음 한 건 '계피스프레이' 구매입니다!
여행 준비에 웬 계피 스프레이냐!
제가 올해 라오스에 갔을 때 베드버그에 물려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ㅠㅠ.
처음엔 그저 간지러워 긁었고, 살짝 부풀어 올랐기에 모기이거니 했었죠.
근데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그 부위에 열이 나더라구여.
라오스를 동행했던 중국 친구에게 보여주니 베드버그에 물린 거라고 알려주더라구요.
(참고로 베드버그에 물렸을 땐 아무리 간지러워도 긁으면 안 되고 장시간 햇빛에 노출해도 안돼요.. 긁거나 햇빛에 노출되면 저처럼 물린 부위가 점점 커진답니다..)
처음 물렸을 땐 이 정도였는 데,
그다음 날 이렇게까지 커졌어요 ㅠㅠ
(정말 지옥을 경험했습니다. 너무 간지러워서 ㅠㅠ)
동남아를 배낭여행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였어요.
상상도 못한 일이였죠.
그 뒤로 베드버그에 대해 폭풍 검색한 결과, 이 아이들은 환기가 잘되지 않는 나무로 된 침대를 좋아한다더라구요.
남은 여행은 밤잠을 설쳤어요. 침대를 좋아한다니ㅠㅠ
잘 때 혹시나 또 물리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.
(이후 일정에는 모든 숙소를 발코니 있는 방으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)
타지에 덥고 여행 일정은 남아있어 계속 움직여야 하는 데, 잠까지 제대로 못 자니 컨디션이 정말 최악이였어요.
피곤하니 예민해지고.
(아! 베드버그는 물린 후 잠복기가 있어서 바로 티 나지 않아요. 보통은 2-3일 경과한 후 피부에 반응이 나타나요.
그리고 베드버그에 물렸다고 확신이 들면 들고 갔던 옷은 다 버리는 게 좋다고 해요 ㅜㅜ.
전 유독 아끼는 옷들로만 챙겨갔던지라 전부 뜨거운 물에 세탁하고 남은 여행 내내 햇볕에 말렸어요.
코인세탁방 가서 건조기에 말리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 편한 방법을 이용하시면 될 거에요.)
그때 베드버그가 계피 향을 싫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, 계피스프레이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.
(계피스프레이는 날파리나 모기, 집 진드기 제거에도 효과가 좋고, 애완동물 냄새나 화장실 냄새, 새 집 냄새 등 냄새 탈취에도 효과가 좋아 탈취제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. :)
베드버그는 보통 유럽에서 많이 발견되며, 여행 다니는 유럽인들 옷이나 가방에 붙어 여기저기 옮겨 다닌다고 합니다.
(6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다네요.. 끈질긴..
)
터키는 유럽이기도 하고 많은 여행객들이 가는 곳이기도 해서 베드버그가 있을 확률이 높을 거 같아 여행이 결정나고 스프레이를 제일 먼저 구매한 거랍니다.
계피스프레이는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지만, 저는 편하게 구입했습니다.
제가 구매한 제품이에요.
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100프로 천연계피를 사용하며
무색이어서 옷에 뿌려도 계피 색이 묻어나지 않는다더라구요.
그리고 재구매하신 분들 리뷰가 꽤 많아서 저도 믿고 구매해 보았습니다.
(직접 사용해보니 계피향은 강합니다. 저는 계피향을 좋아해서 괜찮은 데 혹시 싫어하시면 거부감들 수 있는 정도?)
이번 여행에선 마음 놓고 안심하고 푹 잘 수 있겠어요 :)
*TMI*
혹시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비상약으로 배드버그 연고와 알러지약도 챙기시는 걸 추천드려요.
안 물리는 게 제일 좋겠지만 혹시나 물리게 된다면 필요하니까요.
연고나 알러지약은 사실 현지에서도 구매 가능한데,
이번 저의 경험상 약국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. ㅠㅠ
주말 겹치면 문을 안 열고 ㅠㅠ
저는 페니스틸(fenistil)을 바르고 zyrtec 라는 알러지 약을 복용했어요.
페니스틸은 바르는 순간 시원해서 잠깐 간지러움을 잡아주긴 한데 금방 가려움이 다시 올라와서
정말 자주 발라야되더라구요.
( 페니스틸 쓰기 전에 중국인 친구가 빌려준 연고가 효과가 더 좋았는데,
약 이름을 모르겠어요 ㅜㅜ 사진이라도 남겼으면 좋았으련만 ㅜㅜ )
그리고 무엇보다 예방이 제일 중요하니, 현지 숙소가셔서 침대가 나무 침대이거나
침대 쪽으로 햇볕이 잘 안 들면
침대 커버를 벗겨서 한번 확인해보세요.
거뭇거뭇한 게 묻어있거나 베드버그 시체가 한 마리라도 보일시
주저 없이 방을 바꾸는 걸 추천드려요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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